
예상대로 아이폰 5는 나오지 않았다.
전세계 수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던 10월 4일 애플 발표의 주인공은 아이폰 5가 아니었다. 그전 포스팅 '초대메일을 분석해보니 아이폰4S가 예상된다' 에서 쓴 것처럼 애플의 초대장에서 좌측에 있는 '4'아이콘은 발표일이기도 했지만 이미 아이폰4S가 나올 것이라는 암시를 주고 있었다.

그냥 초대장이 아니었다. 아예 간판이자 현수막.
이제까지 아이폰5에 대한 수많은 루머와 예측기사들 그리고 예상 목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5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감이 고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아이폰 5가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이유인지 애플 외부에서 정확하게 알수는 없겠지만 다음과 같은 원인들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잡스가 빠진 애플
지난 8월 스티브 잡스가 사임한 이후 첫번째인 이번 발표에서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빠져도 별 문제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새로 바톤을 이어받은 팀쿡은 오히려 스티브 잡스 때보다 더 차별화된 압도적인 제품을 내놓고 싶었을 것이다.

팀쿡. 넘버원에 대한 부담이 크겠지.
그런면에서 본다면 현재 아이폰 5의 완성도가 일반적인 수준에 머물렀을 확률이 높다. 아이폰4의 후속 모델로서 그다지 나쁘지 않지만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되지 않아 팀쿡이 발표회장에서 '어메이징'이라고 외칠만한 요소가 부족 했을것이다.
작은 결함이 있을수도 있는데, 사용하는데는 그다지 문제가 아닐 수도있지만 꼬투리를 잡힐만큼의 결함이 존재할 경우 '완벽한 아이폰5'를 그 누구보다 원하는 팀쿡이 아이폰5의 발매를 연기했을지도 모른다.
팀쿡의 입장에서 아이폰4S는 스티브잡스가 만든 제품의 연장선이지만 아이폰5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가는 첫 제품이다. 앞으로 나올 팀쿡표 아이폰 5는 그래서 애플 역사상 가장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발매 될 것이다.
차별화를 위한 설계 변경
iOS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폰은 이제 사용성 면에서 혁신적으로 새로 보여 줄 수 있는 요소가 별로 없다. 이제까지 루머에서 돌아다니는 아이폰5의 외형디자인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아이폰4와 충격적으로 차별화되지는 않는다. 애플이 이제까지 계속 보여주던 혁신을 그 강도로 계속 보여주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기기적인 면에서 이전 아이폰 시리즈의 제품 완성도가 높기에 사실 아이폰5가 아이폰4와 차별화 할 수있는 부분은 외형의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크기 확대 그리고 LTE를 통한 통신속도의 개선정도라 할 수 있다.
LTE를 아이폰5에 탑재하여 당장 판매할 수는 있겠지만 LTE 자체가 별로 깔리지 않아 그 효용성이 극대화되지는 않는다. 미국이나 한국 역시 현재 극히 제한적으로 LTE망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인데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가지 제품을 판매하는 애플이 LTE 모델을 내놓을 리 없다. 애플에게 LTE는 아직 시기가 아니다.
아이폰4가 나왔을때를 기억해 보자. 아이폰4의 가장 큰 차별화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였지만 이미 경쟁제품은 비슷한 해상도룰 채용하고 있었고, 페이스타임 역시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는 기능이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4가 새로 나왔을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컴팩트한 외형디자인'이었다. 하지만 이 디자인도 개개인의 디자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렸고 아직 3Gs의 디자인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CPU의 속도 향상이나 메모리의 크기 증대, 디스플레이 크기확대 같은 요소는 더 이상 혁신적이라 할 수 없다. 애플이 하드웨어의스펙으로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개선되리라 예상하는 것을 뛰어넘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CPU 빨라지는것은 더 이상 혁신이 아니다. 연중행사 일뿐
좀 오버스럽게 예를들면 프로젝션 빔의 내장, 뇌파로 조정하는 인터페이스 같이 이제까지 스마트폰에서 한번도 구현되지 않았던 기능이 실현되어야 비로서 Amazing이나 awesome 같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기에 루머로 떠돌던 아이폰5는 Awesome 한 요소가 없이 스펙과 디자인이 개선된 모델이었다.
삼성과의 특허분쟁
현재 애플은 삼성과 스마트폰에 관련된 특허소송을 진행 중이다. 삼성은 공공연히 애플이 삼성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일관적으로 주장했으며 아이폰5 판매 시 판매금지 가처분소송을 내겠다고 천명했다.

삼성의 만족도가 애플과 차이가 많이 난다.
소송의 내용과 결과가 정확하게 어떻게 될것인지 판결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애플의 아이폰5가 삼성의 특허권을 침해해서 제작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최악의 경우 아이폰5가 판매금지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애플의 아이폰5가 소송에 이긴다해도 소송으로 얼룩진 아이폰5가 팀쿡의 첫번째 제품이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몇달 늦게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삼성과의 분쟁의 소지를 없앤 후에 출시하는것이 리스크를 안고 무리하게 출시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 했을것이다.
아이폰의 신제품 발표 주기
아이폰의 첫번째 모델은 2007년에 발표가 되었고, 2008년에 3G, 2009년 3GS가 발표되었으며 아이폰4가 2010년에 발표되었다. 2008년 3G에서 아이폰4로 메이저 업그레이드에 2년이 걸렸으므로 메이저 업그레이드인 아이폰5로의 업그레이드 역시 2년 주기인 2012년에 발표되는 것이 맞다. 다만 아이폰 5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이번 해프닝을 만들어 냈다.
이제까지 아이폰의 발표는 호텔에서 많은 개발자와 일반인들을 모아놓고 환호속에서 발표되었다. 아이폰5역시 내년 WWDC에서 그렇게 발표되는게 자연스럽다. 팀쿡 역시 그렇게 흥행에 성공하는 것이 스티브 잡스의 그늘을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아이폰5의 발표가 미뤄져 당분간 아이폰4의 중고기기값이 떨어지지는 않을것 같다.
그리고 좀 기달렸다가 (아이폰4 리퍼재고 소진후) 아이폰4를 리퍼하면 아이폰4S로 리퍼해줄 듯.

팀쿡 키노트. 안봐도 비디오. 별볼일 없음.
PS 잡스가 빠진 이번 키노트는 정말 짜증났다.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다. 앞으로 애플키노트는 절대 현장중계로 안볼 예정이다. 스티브 잡스가 다시 나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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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5 03:20
2011/10/0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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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번 낚시로 몇명이나 낚았을까 궁금합니다. (낚인 1인)
2011/10/05 04:21아마 전세계에서 수십에서 수백(?)만까지 낚았을것 같은 ㅠㅠ
중계서버 다운되고 난리났었죠. 동영상 중계도 아니고 블로그에서 사진으로 중계한건데 말이죠.
2011/10/05 09:06그전 포스팅보고 예리하시다 생각이 들었었는데 진짜 성지가 되겠네요^^
2011/10/05 08:53제 블로그가 성지도 되보는군요..^^
2011/10/05 09:07애플의 지금까지 제품 발표 패턴을 보면 이번에는 4S가 나오는 것이 맞지요,
2011/10/05 14:06그런데 타 회사의 공세가 큰 상황인만큼 이번에는 애플이 반전을 위해서 아이폰5로 나올 것이라는 수 많은 예측과 낚시가 있었던 것이지, 아이폰 5를 발표 하지 못한 이유가 별도로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코멘트를 드리자면, 애플은 전세계 동일 모델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GSM/CDMA/LTE가 하나로 합쳐진 베이스밴드 칩이 나올 때까지는 LTE 지원을 안하리라고 봅니다, 아이폰5가 내년에 나온다면 과연 LTE 지원을 할까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통신망 마다 별도의 베이스밴드 칩을 내장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삼성이나 HTC가 하는 행태이지 애플의 전략과는 맞지 않지요.
그리고 삼성이 애플과 소송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작은 애플인 한 것이고, 애플도 헤이그 법정에서 삼성의 특허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이 삼성의 특허를 사용하고 있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정확하게 말해서, 아이폰의 베이스밴드 chip이 그 특허를 사용하는 거죠. 애플은 해당 chip 메이커에서 그걸 사다가 썼을 뿐이고,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태에서 퀄컴대신 인피니언것을 사용한 거죠. 문제는 이 인피니언이 인텔에 인수되면서 삼성 특허 사용에 대한 권리 관계가 애매해졌다는 것(아마도, 담당자가 유효기간을 까먹었거나... 뭐, 그런?).
2011/10/05 15:18결과적으로 약점이 되었지만, 의도적으로 특허를 침해하거나 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죠(물론, 첨부터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만약 애플이 퀄컴등의 chip을 사용했으면 별일이 없었을 수도 있었겠고, 앞으론 그렇게 될것 같지만서도요...
의도적으로 제품 포장 방식까지 베끼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법적으론 문제가 안될진 모르겠으나. 당하는 입장에서는 더 열받겠죠. 가끔 중국에서 다른나라 차 외양하고 똑같은 차를 만들어 내서 사람들 놀라게 하고, 종종 우리나라 차들도 그 대상이 되곤하는데, 그때 느끼는 감정 비슷한 걸 니끼지 않을까요?
앞으로 일년간 삼성의 디자인은 제자리걸음할듯...
2011/10/05 22:54오늘의 베플 입니다^^
2011/10/05 23:24추천눌르기없나요??ㅋㅋ
2011/10/08 15:45사진과 함께 달리는 위트 있는 캡션들이 미소짓게 하네요. ^^ 센스있는 블로거 이십니다. 정말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2011/10/06 01:09원문에 적으신 내용 처럼 사람들의 기대감이 만든 해프닝인듯
2011/10/06 09:04왜 다 아이폰5가 나올거라 생각한 걸까요?
아.. 방금 잡스옹 죽었다는 뉴스 봤네요 ㅜ.ㅜ
이제 애플은 정말 어찌 될라나
저도 주기상 내년에 나올걸 알고있었지만..
2011/10/08 15:47얼마전 휴대전화가 고장난 상황에서..
아이폰5를 절실히 기다렸으나..!!ㅠㅠ
아;;
전화 없이 버텨야 하나요
4S를 사야하나요..ㅠㅠ
4S도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5에서 많이 바뀔거라 예상되서;;ㅠ
2009년에 생산된 3GS 가 아직도 리퍼로 교환되고, 3G 를 리퍼해도 3GS 로 교환해주지 않는 것을 보면 4 를 리퍼해도 4S 로 교환해주지는 않을 것 같네요~ ^^;
2011/10/26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