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타이거풀스 컨소시엄을 축구복표사업의 위탁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축구복표사업의 정식명칭은 ‘체육복표’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기위해 국민체육진흥법과 국민체육진흥법시행령을 개정하였다. 이 복표사업을 통해 2002년 월드컵경기장 건설과 축구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한 것으로 되어 있다. 진흥공단은 앞으로 협상을 실시한 후 사업계획서를 제출 받아 문화관광부장관의 수탁사업자 승인을 얻게 되면 위·수탁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준비과정을 거쳐 2001년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복권보다는 경마에 가까운 축구복표



1923년 영국에서 처음 시행된 축구복표는 돈을 걸고 게임의 승패나 스코어 등을 맞히는 일종의 사행,현상 행위이다. 영국의 풋볼 풀스(Football Pools)는 잉글랜드 축구리그의 49경기 중 선정된 10경기의 스코어를 맞히는 게임이다. 영국 뿐만 아니라 현재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을 중심으로 널리 퍼져있으며 영국의 시장규모는 99년 약 4조 3천억원, 월드컵을 공동 유치하는 일본도 일본의 축구복표시장을 연간 2000억엔(약 2조원) 정도로 보고있다. 복표와 복권이 다른점은 복권은 모든 사람이 동일한 조건에서 같은 당첨확율을 가진 확률의 게임인데 반해 복표는 단순한 확률의 게임이 아닌 참여자의 지식과 실력에 따라 당첨확율이 배가된다. 사행성 면에서 볼 때 복표는 복권보다는 경마나 경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IT 기업을 중심으로한 컴소시엄



축구복표사업의 위탁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타이거풀스 컨소시엄을 보면 사업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한국타이거풀스와 한국타이거풀스유통을 중심으로 7개 분야의 38개 업체가 주주사로 참여한 대규모 컨소시엄이다. 시스템분야에 삼보컴퓨터, 인성정보, LG-EDS, 한국컴퓨터, 엔에스텍, 케이에스넷 6개사, 금융에 조흥은행. 광고분야에 휘닉스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윌. 참여언론사에 한국일보, 경향신문,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21. 넥스트미디어신문, YTN, 디지틀조선, 조인스닷컴 등 9개사. 스포츠마케팅에 스포츠코. 그 외 기타분야에 17개사 등 이제까지 어떤 프로젝트에 비해 손색 없는 막강한 컨소시엄을 구축하였다. 주주사 이외에도 SNAI(이탈리아), LittleWoods(영국) APMS(영국), SMC(호주), TAB(뉴질랜드) 의 해외 파트너와 (주)소넷, 한국컴퓨터/한국통신, 컴팩코리아, 삼보컴퓨터, 인성정보, TriGem SNAI, 한국인터넷복권 등의 국내 파트너 그리고 삼일회계법인, 한국갤럽, Sofres FSA( 프랑스 전문조사기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이 컨소시엄의 복표사업은 테크놀러지를 기반으로 하는 IT 산업이다.


월드컵 재원마련은 체육복표 시작의 대의명분



축구복표사업은 월드컵 경기장 건설과 국내축구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적으로 축구에 들어가는 비용은 제한적이다. 수익금은 문화관광부 시행령에 따라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 12월 31일까지는 이익금 중 40%는 월드컵경기장 건설비에, 30%는 체육진흥기금에, 나머지 30%는 월드컵조직위와 축구협회, 문화관광부에 10%씩 배분된다. 그러나 2003년부터는 월드컵경기장 건설비로 지원되던 40%와 조직위로 배분되던 10%를 체육진흥기금 등으로 지급하게 된다. 결국 2003년 이후 축구계에 돌아가는 이익금은 10%에 불과하다. 시행령에 따르면 축구 이외에도 농구가 체육복표 대상 종목이다. 경마나 경륜의 환급금 비율이 70%인데 비해 복표는 환급금이 50%로 같은 매출이라면 훨씬 많은 이익을 남기는 사업이다. 월드컵 재원마련은 결국 체육복표를 시작하기 위한 대의 명분일 뿐이다.



체육복표에 의해 창출되는 거대한 IT 시장



경마는 99년 매출액 3조 3천억원, 2000년 목표 매출액은 4조원, 경륜은 99년 매출액 6000억원, 2000년 목표매출액 8500 억원 이다. 우선은 경마를 앞지르긴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정착이 되면 축구복표의 국내 시장은 연간 1조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1조원 중 절반인 5000억원이 환급금으로 지급되며 2500억원이 비용, 이익금이 2500 억원이 된다. 연간 2500억원의 비용이 결국 타이거풀스를 포함한 38개사의 매출액이 되는데 컨소시엄 중 다수의 기업이 IT 기업으로 구성되어있다. 단순히 매년 2500억원이 아니라 특히 초기에 투자되는 복표발매기와 같은 시설비용, 전산망의 구성, 보안, 결제 등 IT 산업 전반에 안정적인 수익모델로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축구만이 아닌 농구나 야구, 배구 같은 다른 종목으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면 천문학적인 IT 시장의 창출이 눈앞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표는 복권과는 달리 정확한 정보가 생명이므로 증권정보와 같이 사이트에서 전문적으로 경기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유료정보 서비스 사이트가 많이 생겨날 것이다.



복표는 IT 산업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예정



복표의 발행이 이제까지 미뤄져 온 이유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강원도의 내국인 카지노와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정서에 대한 문제였다. 이런 문제를 월드컵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시행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식의 재원 마련은 사회적인 견지에서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수입을 국가재원으로 돌리는 수단이다. 공식적으로는 청소년의 구매가 금지되어 있으나 인터넷을 통한 발매는 그 접근성이 용이하여 청소년 구매금지가 사문화 할 것이며 이에 대한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축구경기의 인기도면에서 경마나 경륜보다 광범위하게 사회에 뿌리내릴 것이며 이에 의한 사행성 및 도덕성에 대한 문제도 나타날 것이다.그러나 여러 문제를 내포하고 출발하는 축구복표는 2001년부터 IT 산업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를 예정이다.

시스템분야에 삼보컴퓨터, 인성정보, LG-EDS, 한국컴퓨터, 엔에스텍, 케이에스넷 6개사, 금융에 조흥은행.

2000/12/12 00:10 2000/12/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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