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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 아이레스 는 새로운 형태의 책 입니다.

이 책은 알젠틴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한 여행 안내서도 아니고 여행에 대한 에세이도 아닙니다. 바로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가볍게 책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알젠틴을 상상속으로 갔다오게 만드는 그런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자신의 알젠틴 여행담을 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4인의 인물 중 한명은 자신을 모델로 의인화하였고 나머지 세사람도 각기 작가의 지인중에 모델로 캐릭터를 부여하였습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배경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민박집은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고, 민박집에 나오는 주인과 아들 역시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소설이 그려져 있습니다. 즉 이 소설은 실제 공간과 실제 인물을 배경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이 대부분 실제 무라카미 하루키가 경험한 공간들을 바탕으로 하루키의 상상력이 결합되어 실제적인 묘사를 통해 소설을 전개하듯이 이 소설 역시 작가의 상상력과 문장의 표현 그리고 작가가 찍은 사진을 이용하여 형상화 합니다. 하루키의 소설과 다른점이 바로 작가가 찍은 사진을 통한 이미지네이션 효과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사진들은 작가가 소설을 쓰는 것을 염두에 두고 촬영한 것이 아니기에 일부 사진들은 내용과 완벽히 일치 하진 않습니다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데 있어서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남미라는 공간은 지구에서 가장 먼 곳입니다. 보통 30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미지의 세계이며 먼 만큼 이국적이고 한국인들에게 가장 낮선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아를 찾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위해 지구반대편인 알젠틴으로 가는 이 소설은 소설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알젠틴과 부에노스 아이레스라는 여행지에 한 정보제공과 더불어 그곳에 가보고 싶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니오 역시 가본곳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남미였습니다. 처음 남미에 갔을때 받은 문화적인 충격은 매우 강렬하였으며 작가 역시 비슷한 느낌을 가졌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증거로서 작가가 단 10일간의 여행 동안 있었던 알젠틴의 경험을 한권의 책으로 엮어 낸 것입니다.

책의 필치는 매우 화려하고 빠른템포로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만 등장인물이 많다보니 장면 전환이 많아 다소 산만한 경향이 있습니다. 책의 사진은 전부 작가가 여행중 카메라에 담은 사진들인데 상당히 괜찬습니다.

남미 여행에 관심이 있거나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이 책이 무미건조한 여행 가이드 북보다 좋은 정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남미여행계획이 없더라도 소설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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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거나 혹은 버리거나의 작가 정은선님, 사진제공 @kkolzzi 님>

2009/12/16 17:51 2009/12/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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