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집집마다 유선전화 하나씩 있던 시절, 우리집 전화번호는 02-555-2918번 이었습니다. 20년도 더 전인데 이 번호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555 국이 헐리우드영화에서 나오는 국번이고, 2918번은 구구단에서 2x9=18 이었기 때문입니다.
꽤 오랬동안 이 번호를 사용하다가 어느날 부터 전화 국번이 4자리로 바뀌었습니다. 555X-2918 이런 스타일로 바뀐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또 국이 바뀌었습니다. 34XX-2918.
제 기억으로 처음에 국이 바뀐것은 3자리로 국의 숫자가 모자르기 때문에 4자리로 바뀐것 같고 4자리에서 다시 4자리로 바뀐었던 것은 전자 교환기기가 바뀌면서 국번이 바뀐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선전화의 경우 전화기가 해당지역의 전화국 교환기기와 물리적으로 연결되어있기에 전화국의 국번이 바뀔경우 전체적으로 번호를 바꿀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80년대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휴대전화는 유선전화와 달리 전자교환기에 물려있는 것이 아니기에 유선전화의 국번을 바꾸듯 바꾸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식별 번호 프리미엄을 없애야 한다는 논리
011, 016, 019 한때는 식별번호가 통신사를 의미했고 011은 분명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이득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4년부터 식별번호를 바꾸지 않는 상태에서 통신사를 바꿀 수 있는 번호이동제도가 실시되어 사실 상 식별번호의 프리미엄이라는것은 사라졌습니다. 더군다나 신규로 010 이외의 가입자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통신사에게 식별번호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011,016,019 와 같은 통신사 식별번호는 이제 통신사와는 상관없는 개인의 전화번호의 일부일 뿐입니다.
■010 으로 통합해서 8자리만 눌러야 한다는 논리
8자리만 눌러서 통화를 하고자 한다면 지금도 그렇게 하면 됩니다. 예를들어 010-1234-5678 번의 경우 1234-5678 만 누르면 010-1234-5678 소유자에게 연결시키고, 011-123-4567 을 걸때는 011-123-4567을 다 눌렀을 때 연결시키면 되는 것 입니다. 8자리 누르는게 그리 중요한가? 그렇다면 그렇게 하면되는데. 그러나 원치 않는 사람들은 빼놓고 하면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8자리만 누르는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꼭 통합을 시켜야 가능한 사안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010 강제통합 최악의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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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80% 라고 이야기하는 010 사용자 수에는 상당수 Wibro 나 HSDPA 모뎀 번호로서 01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면서 몇 년 안에는 010 만으로는 전화번호 숫자가 부족해 집니다.
결국 010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식별번호가 필요해 지는 것입니다. 013 이나 014 같은 식별번호를 다시 붙이기 시작 할 것 입니다. 심한 경우 기존에 폐지했던 011,016 같은 번호를 다시 붙일 수도 있습니다.
■정책신뢰도 때문에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것
번호 통합관련기사 중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KISDI 통신정책연구실의 주재욱 박사는 "010 이용자 비율을 80% 가까이 끌어 올린 상황에서 옛날로 돌아간다는 것은 정책 신뢰도를 크게 훼손시킬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정책이 처음 나왔던 2004년 부터 지금까지 기술도 많이 변했고, 시장도 많이 변해화했지만 공무원의 인식은 80년대나 지금이나 변화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책이 상황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의식보다는 한번 만든 정책은 만든대로 끝까지 고수해야한다는 의식이 앞서 보입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든지)
■개인적으로 번호통합을 원치 않는 이유
다른분들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10년 넘게 같은번호를 써오면서 휴대폰번호는 개인의 Id와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해 많은 불편함과 비용을 감수해가면서 지켜온 번호 입니다.
번호통합 정책 때문에 제대로 된 2G폰이 생산이 되지않아 구형폰 사용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마트 폰은 커녕 햅틱(이제야 처음으로 2G햅틱이 나오긴 했지만)과 같은 최신폰 사용도 할 수 없었고, 번호이동 시에도 보조금 혜택을 못받는 등의 불이익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또한 기기변경에 의하여 폰을 교체하다보니 가장 비싼 댓가를 치르며 전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3G의 통화품질과 사용울 원치 않는 영상통화로 인해 3G로 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왜 나는 사용하지도 않는 3G 영상통화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사용을 강요받아야 할까요?
내년에 010 사용자수가 80%가 되는 시정이 온다고 합니다. 20%의 숫자를 무시하기에는 오히려 자기번호에 대한 애착이 더 많은 사람들만 남아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사람들이 011을 메인번호로 쓰면서 스마트폰이나 최신폰 사용을 위해 010 을 서브로 사용하고 있다는것도 알아야 합니다. 앞서 이야기 한대로 와이브로 역시 010 번호를 부여 받는것을 생각해보면 80%의 숫자는 유니크한 전화사용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방통위가 내년초 010 통합에 대한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80년대 전두환시절식의 강제통합은 절대 반대합니다.
덧글
현재 010 을 안쓰시는 분들은 아래의 URL에서 010으로 전환했을 때 받으실 자신의 전화번호(Mapping No.)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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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번호통합에는 찬성도 반대도 아닙니다. 제가 번호통합이 싫은 이유는 010이라는 숫자때문입니다. 왠지 저는 010이라는 숫자가 보기 싫더군요. 하지만 해외 자동로밍과 MMS때문에 010으로 전환했습니다.
2009/10/29 17:38그리고 많은분들이 번호 통합보다는 010이라는 숫자에 거부감이 많은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011 통합입니다. 정부에서 010은 버리고 011로 통합 할경우 016등의 번호를 가지신 분들도 왠만한분들은 통합하시리리라 봅니다. 기존 011 사용자들은 그냥 두고 그외 번호들은 011로 통합을 한다면 번호 통합하기가 훨 수월할건데 왜 이런생각을 안하는지 모르겠군요.
011 통합이라..좋은 아이디어 이시네요..^^ (아.저는 016 입니다만..
2009/10/29 18:59ㅋㅋ 진짜 굿 아이디어
2010/08/20 10:41010 모양을 보면, 불사파(영화:넘버3) 모양 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2009/10/29 19:42(olo 성기모양하고 비슷하지 않습니까...)
왜 여성부에서는 저런 부분은 태클을 안거는지 모르겠군요.
조리퐁 류머도 있었는데, 여자의 성기와 닮았다나 어땠다나...
조크입니다...컬컬...
불사파로고와 닮았네요. 통합 식별번호가 101 이었다면 여성부에서 난리쳤을까요? ^^ (조크입니다)
2009/10/30 07:49글쓴이의 논리
2009/10/30 13:381. 시대가 변화에 가면서 일관된 정책의 고수는 멍청한 짓이다.???
---->> 시대에 따라서 법이나 정책을 바꾸어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헌법은 4년에 한번씩 바꾸어 져야 합니다.
2. 80%의 권리보다는 20%의 권리가 중요하다??
---->> 국회에서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서 다수결을 아주 중요시 합니다. 80%가 단지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20%를 위해서 권리를 포기해야 할까요?
3. 휴대번호는 고정된 id이다.??
---->> 현재 이동통신사에서 전화번호를 바꾸면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이전 전화에 걸어도 통합된 010으로 전화를 걸수 있습니다. 또한 문자로 변호가 이동했다고 알려주어서 번호저장도 도와줍니다. 주변 사람들을 보니 011에서 010으로 넘어가는 사람은 1년동안 무료로 이용할수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서 법이나 정책을 바꾸어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헌법은 4년에 한번씩 바꾸어 져야 합니다.
2009/10/30 14:00확대 해석하시는 군요
여기에서 헌법이 왜 나오는지 알 수 없군요 .
국회에서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서 다수결을 아주 중요시 합니다. 80%가 단지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20%를 위해서 권리를 포기해야 할까요?
다수결을 논하시려면 011 016 을 사용 시점에서 논하는게 옳지 않을까요 ?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번호 이동 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 그 분들이 번호 이동을 개인 의지로 찬성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또한 2G 사용자가 3G 사용자에게 어떤 권리를 포기하게 하고 있다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
현재 이동통신사에서 전화번호를 바꾸면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이전 전화에 걸어도 통합된 010으로 전화를 걸수 있습니다. 또한 문자로 변호가 이동했다고 알려주어서 번호저장도 도와줍니다. 주변 사람들을 보니 011에서 010으로 넘어가는 사람은 1년동안 무료로 이용할수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영업 하는 사람의 측면에서 보면 번호는 하나의 신용 입니다 . 017 , 011 고집스럽게 고집하는 측면의 이면에는 이러한 분들도 존재한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
그런 분들의 고객들은 명함을 보고 3 년에 한번 4 년에 한번 연락 오는 분들도 계시다는 것도 인지하셔야지요.
1.잃어버린 10년을 주장한 정권이 과거 정권의 정책 지키겠다는 의도가 우숩고
2010/06/15 01:222. 80%가 중요해서 20% 무시해도 된다면 파쇼나, 김일성과 다른점이 무엇인지 알수 없고
3.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는 1년동안 해 준다고 하지만, 사회에 나와 1년 넘어 연락하게 되는 지인도 많은데 1년 서비스 해준다고 생색내는지 절대 알수 없음. 내가 아는 지인들한테 일년동안 한번도 연락 안했다고 나중에 한번도 연락 안할거라고 생각하는 말도 안되는 정책...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잘 모르겠소.
통합시 011집단이받는 불이익 > 010집단의이익 =0 (사실상 없음. 요즘 누가 번호 다 누르고 통화? 이름찾아서 통화하죠.)
2009/11/30 03:50미통합시 011집단이받는불이익=0 이익 = 기존누리던이익, 010집단이 받는 불이익= 0
어떤 정책을 시행하는 게 맞을까요? 정책이 잘못됐으면 바꿔야지. 그걸 국민의신뢰운운하면서 그대로 시행합니까? 무조건 다수결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010 강제통합으로 얻게 되는 실익이라는 부분이 현재로서는 별반 가치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2010/03/12 11:02얼마전에 스마트폰 이슈중의 하나가 투폰족이 늘어난다는 것 이었죠
이러한 투폰족들의 대부분이 기존에 어느 포지션에 있었으며,
어떠한 연유로 투폰을 사용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닥 개의치 않는가봅니다..
대초부터 국 식별번호라는 것은 필요가 없었다.
2010/08/10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