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터 각종 커뮤니티나 게시판에 낚시를 이용한 마케팅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낚시글의 구조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소재를 나름 진정성있는 듯한 스타일의 고백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한참을 읽다보면 글의 맨끝 언저리에 광고를 삽입합니다.

만약 이러한 낚시 글에서 광고를 제외하고 커뮤니티 내의 일반 글로서 올린다면 상당히 인기글로서 피처링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창의적인 면도 있고, 글 읽는 이의 관심을 유지해서 끝부분의 광고까지 읽게 만드는 몰입성과 광고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의외성이 결합되어 낚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 화를 내기 보다는 피식 웃게 만듭니다.

이런 낚시 포스팅을 읽어보면 꽤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글자체가 재미있을 경우 일반사용자들에 의해 다른 커뮤니티로 펌질되어 자연스레 글이 퍼져나가는 효과도 있는것 같습니다.

궁금한 것은 이런 재밋는 광고 낚시글들에 등장하는 광고제품의 제품들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광고효과가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옛날에 TV에서 했던 광고 중에 광고자체가 엄청난 히트를 한 광고가 있습니다.

모 오렌지 쥬스의 TV광고였었는데 이 광고에서 히트한 유행어가 한때 한국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그 광고에 나온 '따봉' 이라는 단어는 다 알고 있었는데 정작 그 광고가 어느 브랜드의 오렌지 쥬스였는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런 광고 낚시 마케팅 역시 글자체가 재밋고 웃기는 것 까지는 인정하겠는데, 광고 자체의 목적인 '제품을 성공적으로 고객에 인식'시키는 미션을 달성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니 올시다라는...

그런데 위의 내용은 그 포스트가 광고라는 전제를 가졌을 때 해당합니다. 글을 읽어보면 이게 광고인지 또는 광고를 패러디하는 낚시글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단순한 재미를 위한 낚시 글로만 보기에는 너무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일관적인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고, 개인을 인지 할만한 다른 단서가 글 내에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는 광고가 아니지만 차후에 바이럴 마케팅으로 사용하기 위해 웹에서 Test 중인것 같습니다)

아래의 낚시글은 잘 다니는 커뮤니티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퍼왔습니다. 이게 광고를 위한 낚시글인지 또는 광고를 패러디한 (재미를 위한) 낚시글인지  아니면 현재는 마케팅 광고글이 아니지만 그런것을 위해 테스트 해보는것 인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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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모학교에 고등학교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한심하고 부끄럽지만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일진입니다. 그냥 학교에서 싸움좀 하는 양아치가 아니라 일진이요...

인터넷에서는 그냥 싸움좀 하면 일진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양아치와 일진은 좀 다릅니다.

일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학생폭력조직입니다. 쓰레기죠.

저는 초등학교때는 그저 반에서 싸움 좀하는 학생이였습니다.

뭐 거창하게 전교짱 이런건 아니지만 반에서 다섯손가락안에드는 정도였습니다.

싸움만 좀 잘하는 평범한 학생이였죠.

그런데 제가 운동을 많이 좋아합니다.

그것도 격투기 말이죠. 전 복싱을 좋아합니다

중학교1학년때부터 했죠

서로 몸을 부딛혀가며 1초1초 금방이라도 폐가 터져버릴것같은 느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런 복싱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스파링이 끝난후에는 서로 포옹하는것은 정말 감동이죠.

그후에 한단계 성장한느낌... 정말 좋아합니다.

생각해보면 그시절이 정말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중학교3학년1학기까지 정말 학교공부도 열심히하고 복싱도 열심히해서

전교 1등은 아니지만 전교 5등정도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아마추어 복싱 슈퍼라이트급 대회에서도 우승을 해서 지역신문에 실린적도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역시 중학교3학년2학기때부터인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니까 저를 질투한 몇몇 양아치가 저에게 시비를 건것이였죠.

어떤 양아치 두명이 저에게 시비를 걸더군요.

전 싸우고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복싱을 싸움에 쓰려고 배운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놈들은 저를 먼저 가격했고 저는 맞았습니다.

아팠죠... 꽤나 아팠습니다. 그순간 저는 이성을 잃고 그 두명을 제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복싱으로 때려 눕혔습니다.

참 쓰레기같죠? 싸움이나 할려고 복싱을 배운것이 아닌데 말이죠. 전 그때부터 쓰레기가 된겁니다.

그 두명을 때려눕히고나니까 그놈들의 뒤를 봐주던 진짜 일진들이 그소식을 듣고 건방지다고 생각했는지

어느날 방과후에 열댓명이 찾아오더군요.

그리고 그 일진들사이에 짱으로 보이는 한놈이 옆에있는 일진녀석에게 저보고 1:1 매너싸움을 해보라는겁니다.

전 속으로 쾌재를 불렀죠. 여러명이서 패려는건줄 알았는데 1:1 싸움을 시키다니요

그런데 그놈 눈빛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양아치라면 그냥 막무가네로 주먹을 휘두르며 덤빌텐데

그놈은 그냥 거리를 두고 저를 노려볼 뿐이였습니다.

순간적으로 저는 이놈도 격투기를 배운놈이구나 싶었습니다.

거리를 보니 킥복싱이나 무에타이를 배운녀석 같아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발차기를 맞건말건 파고들어서 주먹으로 연타를 때렸습니다

먹히더군요... 별 반항도 없이 그녀석은 저에게 일방적으로 맞았습니다.

일방적으로 때린후 저는 그놈이 걱정되서 그만 때렸습니다.

그러자 짱으로 보이는놈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일진 들어올 생각 없냐고... 들어올생각 없다고하면 죽여버린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는 그냥 호기심에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그때 그냥 그 패거리에 맞고 들어가지 말았어야하는건데.....

그후에 저는 자주 싸움에 말려들어 싸우고 서울지역 매너싸움 1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일진으로 섭외한 그녀석도 꺽었죠.

하지만 저는 서울지역 매너싸움 1짱을 했지만 그저 지역짱일 뿐이였죠.

전라도에 일진 회장이 있는데 그놈마저 이기고 아예 일진 회장이 되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도 빠져먹고 전라도 모 지역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거기까지는 5시간이나 걸리는데 심장이 쿵쿵쿵 미칠듯이 뛰었습니다.

지면안되는데 지면안되는데 지면안되는데 이런생각이 머릿속에 들더군요.

너무나도 긴장해서 목이 미칠듯이 타는거였습니다.

그래서 가방에 있는 G회사의 포카리스웨트라는 음료수를 꺼내 마셨습니다.

이온음료라서 타들어갈듯한 갈증을 한방에 잠재울수 있으며

몸에 필요한 미네랄도 다량함유되어있어 마시자마자 몸속에서 용솟음치는 거대한힘을 느낄수 있을겁니다.

또한 유럽에서도 다른 제품을 제치고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습니다

포가리스웨트는 독일 최고 권위의 스포츠음료평가 전문 주간지인 아우토빌트 이번호에 발표된

'2009 음료 품질 보고서'에 1위를 기록하여 스포츠음료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도

품질 최상위권 메이커임을 입증했습니다.

이 우수한 스포츠음료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700원에 구매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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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7 23:51 2009/10/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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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터앤미디어의

    Tracked from tattermedia's me2DAY  삭제

    요즘 유행하는 낚시 마케팅 포스트의 광고효과에 관한 글. 길을 잘못든 일진 남자애의 사례…가 정말 재밌어요 :)

    2009/10/28 14:38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그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 진지하게 읽다가 마지막에 뿜었습니다. ㅋㅋ.. 낚시란 용어가 요즘은 다양해지는 거 같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놓고 속이거나 남모르게 속이는 치팅, 블러핑 같은 사기, 공갈 등의 의미가 많이 쓰였는데 요즘은 체험이니 버즈니 해서 스토리 속에 녹여놓기 위한 여러 활동이 많이 보이네요. 기자들도 낚시질에 열중인데요. 사실 낚시가 나쁜 의미로도 쓰이지만 좋은 글을 더 많은 독자에게 읽히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낚시는 좋다고 봅니다. 어쨌든 모든 일에는 본말이 전도되어선 안 되겠죠. ㅋ

    2009/10/28 08:41
    • 니오nweb  수정/삭제

      그만님.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오픈한 블로그에 첫번째 공식 댓글 달아주셨네요.감사합니다 ^^ 낚시라는 용어는 이제 웹용어가 된거 같아요.

      2009/10/28 08:55
  2. bruce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거 몇번 당하다 보면 오히려 낚시 없으면 심심해지더라구요 ㅎㅎ
    가끔 낚이고 싶다는..

    2009/10/28 09:17
    • 니오nweb  수정/삭제

      ^^ bruce님. 이런 낚시글들 상당히 중독성 있습니다. ㅋㅋㅋ 자주 방문해 주세요.

      2009/10/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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