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지원자들이 곧잘 하는 착각

featuring 2009/02/26 14:10 Posted by 니오
직장 파노라마 2 - 신입들이 곧잘 하는 착각

양파님 글에서 트랙백 합니다. 양파님글에서는 회사에서 뽑은 신입에 대한 포스트인데. 저는 입사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점들입니다.

1. 토익 800점과 900점은 많은 차이가 있나?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동시통역사나 영어선생님 처럼 영어자체가 업이라면토익 800점과 900점은 많은 차이가 있다. 대기업이던 중소기업이던, 아예 외국에 나가서 일하는 직업이 아니라면 800점이나 900점이나 별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토익이 950이니까 회사에서 뽑아줘야하지 않나'라는 마인드라면영어 잘하니까토익강사같이 영어자체를 업으로 삼는 직업으로 가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영어는 +a 같은거다. 영어를잘하는 거를 절대기준으로 뽑는다고 가정한다면 Native Speaker를 뽑지 뭐하러 한국애들을 뽑겠나.미국거지가영어는 더 잘한다.미국 갱은 랩도 잘하고..

2.인터넷쪽에서 전공을 주로 보는 Job은 개발자와 디자이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공하고 상관없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많다. 요즘에는 개발자 같은 경우 개발실기테스트 하고, 디자이너들도 포트폴리오 제출하니 그 분야도 전공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개발자와 디자이너만으로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다 기획자도 있어야 하고 총무도 있어야 하고 인사담당자도 있어야 한다. 인사나 총무 담당자의 대학전공은 무엇이어야 하나. 교육학? 심리학? 경영? 철학? 학부에서 전공은 의대 같이 예외적인 케이스를 빼면 교양과정일 뿐이다. '재가 고등학교 때 이런쪽으로 관심이 있었나 보다' 정도.

3. 이력서 정리 해라.
제발 알바한 경력 좀 이력서에 쓰지 말자. 어떤 전문적인 알바를 했던지 회사에서는 재학중에 했던 거는 경력으로 쳐주지 않는다. 거기다 본인은 연관된 알바라고 생각하는 부분들도 대부분 현업과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업무수준이 낮거나..회사원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회사에서 알바줄 때 얼마나 중요한 일을 맡길거라고 생각하는지. 알바일은 알바로 줄 만하니까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기는 것이다. 결국 이력서에 도움이 안된다. 인턴도 마찬가지. 구글 같은 곳의 인턴은 사실 한국에서 이야기하는 한달짜리 인턴이 아니다. 대기업에 인턴으로 있었다면 그냥 한줄로 인턴으로 있었다는 사실만 쓰면 된다. 한달 인턴동안 무슨 일을 배우고, 또 업적을 쌓았겠는가. 신입의 이력서는 깔끔할 수록 좋다.

4.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
자기소개서 첫줄에 '저는 근엄하신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스타일로 시작하는 자기소개서는 바로 닫아버린다. 이런 상투적인거 요즘에는 별로 안쓸거 같지만 아직도 상당히 많다. 그렇다고 이모티콘이 난무하는 튀는 자기소개서도 곤란하다. 다시 회사원입장에서 보면 그런 구구절절한 학창시절이야기를 읽을 시간도 없고 관심도 없다. 그리고 그렇게 상투적으로 쓴 자기소개서를 보면 그 자체가 창의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더 쉽게 이야기 한다면 자기소개서 정도도 제대로 못쓰는데 일 잘하는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학창시절 이야기 빼면 쓸 이야기가 없다고 하는데 팁을 하나 준다면 과거가 아니라 미래지향적으로 쓰라는 것이다. 당연히 미래의 포부나 목표,앞으로 커리어패스나 과정그런 거를 진솔하게 써라. 어떤 태도를 가지고 일할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철학이나 생각도 좋다. '뭐든지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절대 쓰지마라. 그거는 오히려 마이너스이다. (이것도 생각보다 많이 쓴다.)

5. 좀 된선배들한테 물어봐라
입사스터디 한다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서 정보도 교환하고 면접시뮬레이션도 하고 그러는데, 도찐개찐이다. 내가 모르는 만큼 딴애들도 모르고, 내가 경험없는 만큼 그들도 없다. 결국 면접경험이라는것도 면접에서 떨어진 경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서 스터디 해봐야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서로의 예상만 교환한다. '이런거 면접관이 좋아할까? 글쎄..' 그냥 서로들 마음의 위안은 되겠지만 도움은 안된다. 그럼 작년에 입사한 선배한테 물어보면 되나? 그들은 물론 잘 했으니까 들어갔겠지만 사실자기가 뭘 잘해서 들어갔는지 그들도 정확하게 모른다. 자신의 입사 성공 원인을예상 할뿐이다.

회사에서 면접관은 인사부서 사람만 들어오는게 아니라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같이 들어온다. 어떤 경우는 인사부서랑 현업부서가 따로 면접을 본 후 의사결정자(높은사람) 면접을 보는 순서로 되어있다. 최소한 그 정도 급의 선배들은 팀장 정도의 레벨이라보면 된다. 이들도 인사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 면접 들어갈때는 인사부서에서 면접 가이드라인이나 표준 질문지 같은 거를 받아서 들어간다.

이런 사람들(팀장급들) 한테 물어봐야 어떤 이유로 신입을 뽑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사람마다 결정하는 각각의 기준은 다 다르지만 적어도 입사스터디그룹에서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현실적이다.

참고로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봤을 때 들은 이야기 중에 토익점수가 높아서 뽑았다거나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서, 학교성적이 우수해서뽑았다는 이유를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결정하게 된 주 이유가'똘망똘망해보여서', '귀엽게 생겨서(예뻐서)', '집안이 좋은거 같아서' 같은게 많고, '외고출신이라 똑똑할거 같아서' 같은 이유도 있었다. 내가 추천하는 이미지는 '성실한 이미지', '똑똑한 이미지'. 이런거 보다는 '스마트해 보이는 이미지'를 추천한다.

6. 자신감이 중요하다.
'뭐든지 잘 할 수 있다'는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다'와 동의어이다. 실제로 뭐든지 잘할 수 있고, 그걸 늘어놓고 싶은 유혹이 많겠지만 제발 참아라. 이력서든 자기소개서든 면접이든 한가지는 확실하게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만들어야 한다. (근데 그게 영어는 아니다) 가고싶은 회사에 면접 볼 때 그 절박함과 긴장감은 알지만 절대 회사를 아쉬워하는 것을 겉으로 들어내서는 안된다. 들이대는 여자한테매력을 못느끼고,튕기는 여자한테 관심이 가는 거랑 같은 이치이다. 여기 아니라도 나는 갈데가 많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정 안된다면 가상으로 정말 좋은데에 이미 합격통지서를받은 후에 이 회사에 면접보러 왔다고 자기암시라도 걸어라. 여유와 자신감이생길것이다. 내가 튕기면 회사에서 떨어뜨리지 않을까? 절대 아니다. 회사에 붙여달라고 사정하면 할 수록, 뭐든지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붙여만 달라고 비굴하게 이야기 할 수록 합격과 멀어진다.

이 포스트는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작성하였으며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썻다. 세상의 모든 회사나 입사지원자들의 입장은 다 다른 케이스 이므로 이게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포스트 중 틀렸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버리고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필요한 부분만 취하면 그 뿐이다.

모두들 좋은 직장 잡길 바랍니다.^^





2009/02/26 14:10 2009/02/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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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입사 지원자들이 하는 착각 두번째.

    Tracked from 니오큐브릭닷컴  삭제

    입사 지원자들이 곧잘 하는 착각 두번 째 버전입니다.1. 교수님이 시키는 대로 한다.대학교수님들을 무시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대학교수님들의 학문적인 성과와 입사에 대한 전략적인 조언은 레이어가 다르다. 물론 교수님들 중에는 회사생활을 하다가 교수로 전향한 분들도 계시고, 겸임교수로 현업에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다수의 교수님들은 간단히 말해서 회사에 다닌 경험이 없다. 대학교수가 되는 과정을 생각해 보라 학부졸업하고, 대학원과정,......&l..

    2009/10/26 17:23
  2. 포프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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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사 지원자들이 하는 착각, 첫번째, 두번째...<a href="http://me2day.net/pope/2009/02/27#16:21:56" target="_blank>more</a>

    2009/10/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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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26 17:23
  4. 미리야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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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26 17:2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니오  수정/삭제  댓글쓰기

    넵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10/26 16:52
  2. Edolkey  수정/삭제  댓글쓰기

    갠적으로 5번 정말 공감합니다...실패한사람들끼리 머리 맞대고 이야기해봤자 실패한 스토리만 듣는거고 카더라통신이 대부분이죠...^^

    2009/02/26 14:44
  3. 써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5번 중요합니다.
    특히 좀 된 선배님이 아버님 친구라거나, 학교 선배거나, 고향 유지라거나...
    하는 경우라면 정말 큰 도움이 되겠지요. ^^;

    농담 반, 진담 반... 꽤 많은 수의 신입들이 그렇게 입사하더군요.
    물론 살아남는 여부는 뽑힌 이후에 실력으로 결판납니다만...
    뽑히는데 있어서는 수단 방법 가릴 필요 없습니다.

    2009/02/26 14:52
  4. 하느니삽  수정/삭제  댓글쓰기

    3. 외국계 기업에서는 재학 중의 인턴 경험을 상당히 중요시 합니다. 어차피 신입으로 지원할 때는 이력서 1페이지 채우기도 쉽지 않을텐데 인턴일을 하면서 무슨 업무를 담당했고 무엇을 배웠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 등에 대해 bullet point로 3~4개씩 써 주는 것이 좋습니다.

    2009/02/26 15:00
  5. 혜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착각쟁이니까요. (웃음) 저를 위한 포스팅 같은 느낌이예요.
    감사합니다. 정말 니오님이 좋아요 (와락)

    2009/02/26 15:07
  6. catsbluse  수정/삭제  댓글쓰기

    3. 그치만 전 면접보러 갔다가 그 경험이 없어서 쪽당한 경험이 있었습니다..ㅜㅜ 국내 T브랜드 의류회사였는데...(중소기업)
    사장님이 직접 면접 보시면서 제겐 별거 안물어보시고 같이 본 다른 사람들에게만 줄줄줄 질문을.. 그것도 학교 수업에서 한 프로젝트니 무슨 회계학 수업 하나 들은것 가지고 말입니다. ㅜㅜ
    가끔은 신경쓰는 회사도 있긴 한가봅니다;

    2009/02/26 17:06
  7. EXmio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파님 글 보고 '끄덕끄덕' 했었는데 니오님도 써주시는군요... 저도 취업해야할텐데 말이에요.. 휘유 ~ (먼산) 아무튼 요런 포스팅은 정보입니다 ^^*

    2009/02/26 17:42
  8. mmm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09/02/26 20:13
  9. 델피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와..뭔가 콕찝어내시는..ㅋ;

    2009/02/26 23:50
  10. 미루엘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옳은 말씀들이네요.
    어짜피 신입들이 나 잘한다고 아무리 떠들어봐야 한두 질문만 해봐도 대충 다 감이 옵니다.
    위에 쓰여진 대로 자신이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솔직, 간략하게 쓰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2009/02/27 01:06
  11. 양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아. 저는 반농담으로 썼는데 정말 도움되는 조언을 더해주셨네요 ^^;

    2009/02/27 05:51
  12. 꿍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아 저도 절박함과 긴장으로 인해서 좌절한 적이 있죠 ㅠㅠ 이글을 이제서야 올리시다니 ㅠㅠ 2달전에만 올려주셨으면 참고가 많이 돼었을 건데 말이지요. ^^ 바로 인쇄해서 보관해야 겠습니다. ㅋㅋ

    2009/02/28 23:06
  13. fkfkfk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내가 해주고 싶은말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경력사원을 뽑는것도 아닌데 너저분하게 많이 쓰면 메인에 자신이 없으니 써브에 주력한다는 인상을 줌니다. 토익 점수 800점이나 950점이나 차등 안줍니다. 기본적인 업무처리 하는데 방해 되지 않을 수준을 본다음 전체적으로 이력서의 예의와 기본 예절을 봅니다. 티셔츠차림의 사진보다는 정장차림의 사진이어야 하구요 너무 트렌디한 정장도 안좋습니다. 머리 이마나오게 단정히 웃음이 약간 배어 있게 찍으세요. 이력서나 면접에서 인상이 90%라는것도 사실 입니다. 면접시 너무 튈려고 혼자 대답 길게 하는것도 안좋습니다. 너무 자신에 넘쳐서 과잉된 행동도 금물입니다. 주변과의 부조화 독불장군으로 치부 합니다. 많은 합격자들 그리 많은 질문 받지 않고도 좋은 결과를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많은 연습과 비디오 촬영 이런것들이 사람을 경직돼 보이게 만들수 있거든요 배운대로만 할려다 보니 응용력 진실성이 떨어 진달까요. 입사 시험에서 순발력 테스트 하는줄 착가하는데 사실 진실성과 주변과의 조화 능력을 보는겁니다. 자신감과 진실성 주변배려감이 느껴지는 겸손성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갑자기 만들어 지는것 아니겠죠. 좋은 인품에 사람을 뽑고 싶으거죠. 그게 비젼이죠. 업무능력 회사에 들어가서 다 새로 사람 만듭니다. 영어도 다시다 교육시킵니다. 미국 캐나다 보내고 회사연수원에서 스파르타3개월 시킵니다.

    2009/03/09 18:06
  14. fkfkfk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범한 가정이지만 열심히 산느낌 가족들이 소박하지만 열심히 사는 중산층의 가정 냄새가 나고 이길에 목숨걸것 같은 사람 학점 좋은사람 선호 합니다.

    2009/03/09 18:10
  15. 인길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취업에 들어가려면 3년 정도 남았는데 2,3,5번은 정말 좋은 이야기 같습니다
    떨어진 사림들끼리 모여서 문제점을 토론한다고 해서 좋은 의견은 정말 몇개 안나올거 같네요

    2010/10/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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